결혼 후 경제적 생활이 시작되면, 재테크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함께’의 과제가 됩니다. 특히 30대 맞벌이 부부는 소득이 안정되면서도 지출도 많아지는 시기이기에, 돈을 어떻게 함께 관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10년이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현실적인 수입 분배부터 공동 목표 설정, 자산 운영 방법까지 30대 맞벌이 부부를 위한 공동 재테크 전략을 소개합니다.
1. 수입 분리 vs 합산, 가계 운영 방식 정하기
재테크의 첫 단추는 바로 ‘소득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입니다. 맞벌이 부부는 보통 각자 관리 방식(분리형)과 통합 관리 방식(합산형)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분리형 관리: 각자 생활비를 분담하고 나머지는 개인 자산으로 관리 합산형 관리: 모든 수입을 하나의 계좌에 모아 공동 관리
각 방식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분리형은 자유도는 높지만, 장기 목표에 집중하기 어려움
- 합산형은 투명성과 계획성이 높지만, 갈등 소지가 있을 수 있음
추천 전략: 생활비, 고정비(월세·보험 등), 육아비용 등은 공동 계좌에서 자동이체로 처리하고, 남는 금액은 각자의 투자 성향에 맞게 관리하는 ‘혼합형 구조’가 가장 실용적입니다.
실전 예시: 부부 월합산 소득 600만 원 기준, 350만 원은 공동지출 계좌로, 나머지는 각자의 이름으로 적립식 투자 또는 비상금 마련에 활용. 최근 부부 B 씨는 이 구조를 기반으로 월말마다 재무 회의를 진행하고, 소비 항목과 저축 비율을 함께 점검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지출을 줄이는 동시에 신뢰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 공동 자산 목표 설정 및 자동화 시스템
공동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함께 설정하는 것’입니다. 주택 구입, 출산 준비, 자녀 교육, 노후 자산 등 부부가 공유할 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이에 맞춘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공동 목표 예시:
- 3년 안에 전세 자금 1억 원 만들기
- 자녀 출산 전까지 비상금 2천만 원 확보
- 노후를 위한 연금형 ETF 매달 20만 원씩 자동 적립
자동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동 계좌에 월급일 기준 자동이체 설정
- 공동 명의의 CMA 또는 적금 계좌 활용
- 금융 앱(토스, 뱅크샐러드)으로 자산 흐름 실시간 확인
실전 팁: 목표를 ‘시각화’하면 실천력이 올라갑니다. 부부 공용 캘린더에 매달 투자액을 기록하거나, 가계부 앱에서 지출 대비 달성률을 확인해 보세요. 부부 C 씨는 아이패드를 활용해 ‘가계부 차트’를 만들고, 시각적으로 재무 목표 달성률을 점검하면서 자산 형성에 대한 동기 부여를 받고 있습니다.
3. 각자 투자 + 공동 자산의 균형 맞추기
모든 돈을 함께 굴리기보다는, 공동 자산과 개인 자산의 경계를 적절히 나누는 것이 장기적인 관계와 재무 안정성 모두에 긍정적입니다. 서로의 투자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한쪽의 실수가 부부 전체 재무에 영향을 주는 구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 조합:
- 공동 자산: 주택 마련 자금, 육아비용, 노후 준비용 ETF
- 개인 자산: 개인 취미, 경력개발, 개별 투자 (주식, 코인 등)
공동 자산은 최대한 리스크를 줄인 장기 안정형 상품으로 운용하고, 개인 자산은 자유롭게 실험하며 서로의 투자 방향에 피드백을 주는 구조가 바람직합니다.
사례: 맞벌이 부부 C 씨는 공동 명의로 KODEX 200 ETF에 월 30만 원씩 투자하며, 남편은 국내 우량주 중심, 아내는 달러예금과 미니 금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각자의 계좌에 6개월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보유해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결론
30대 맞벌이 부부의 재테크는 ‘함께 설계하고, 따로 실행하며,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입 구조 정리부터 목표 설정, 투자 자동화까지 부부가 협력해 나간다면 단순한 돈 관리가 아닌, ‘미래 자산을 함께 키워가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 오늘부터 부부 통장을 점검하고, 한 달 예산표를 함께 만들어보세요. 그 순간부터 공동 재테크는 시작됩니다.